근처에 절이 있어서 바람이 불면 풍경소리가 울려퍼져요.

밤마다 그 소리를 들으며 집에 오는데 소리가 너무 좋아

풍경을 갖고싶어 찾아봤더니 생각만큼 예쁜 모양이 없더라구요.

검색에 검색을 하다 러뷰카타까지 흘러 들어왔는데

다른 곳에는 이렇게 예쁜게 없고 비싸지만 몇천원 차이라 가입하고 주문했어요.

(사실 너무 노골적으로 일본을 상징하는것 같아 살짝 망설였어요.) 

포장도 너무 예쁘고 보내주신 향이 나는 종이는 동생이 바로 품에 감췄네요.(향이 좋더라구요.)

머리끈도 귀여워서 지금 글을 쓰는 제 머리에 있어요.

그런데

국화모양이 살짝 벗겨지고 갈라진 부분이 있어요.

껌에 붙어있는 판박이를 도자기에 붙이고 그 위에 광택제를 바른것 같아요.

다른 그림들은 괜찮은데 저 검은국화만 그러네요.

당황해서 이게 불량품인가 했는데 들어와 보니 불량품이 아니군요...

어차피 높은 곳에 달아두는거니까........

라고 스스로 위안하며 달아뒀어요.

멀리서는 살짝 벗겨진 그림은 안 보이니까요..

장마철이 오면 빗소리와 풍경소리가 잘 버무려져 들려오는걸 기대해 봅니다.